나의 이름은 추상영 (여, 54세, 북경 회유구 장각장촌 농민, 초중문화)이며 1996년부터 10여년간 사부를 따라 법륜대법을 수련했다. 그러나 2007년 년초 우리집에서 발생한 일로 나는 집식구들을 대할 면목이 없게 됐고 뼈저린 뉘우침속에서 평생을 보내야 한다.
장연평은 나의 올케며 팔도하촌에 살았다. 아직까지 살아 있다면 올해 그의 나이는 마흔네살이다. 그는 1990년 남동생한테 시집온후 줄곧 동생과 함께 양돈업에 종사했고 궂은 일 마른일 가리지않고 악착스레 일해 집살림을 남 부럽지않게 꾸려나갔다.
2007년 정월 26일, 올케는 집 마당에서 얼음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병원검사결과 요추골절인데다 미골에 금이 생겼고 관절이 어긋났다고 했다. 의사는 반듯이 누운상태에서 3개월간 꼼짝말고 있어야한다 했다. 대소변마저 침대에서 받아내야 했고 밥도 먹여줘야 했으며 밤마다 온몸이 아파 진통제를 먹어야만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는 나한테 여러번이고 “이렇게 고통스럽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편이 낫겠다”고 말했다. 더우기 올케는 3년전에 과로로 신장염에 걸렸었다. 침대에서 대소변을 봐야되니 평시처럼 마음껏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고 매일 한웅큼씩 약에만 매달려야 했으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장염이 재발하고 말았다. 그는 병에 시달려 말할 맥도 없었다.
며칠후 나는 그의 집에 병문안을 갔던차에 근래에 사회에서 발생한 뉴스들을 두루 들려줬고 대법수련 과정에서 생긴 신기한 이야기들도 들려줬다. 좀 듣더니 솔깃해 하는 기색이었고 사람도 정신이 들어보였으며 말소리도 높아졌다. 이때 나는 불현듯 사부가 한 말이 생각났다. “불가는 자신을 제도하고 남을 제도하며 중생을 널리 제도함을 중시한다. 자신을 수련할 뿐만 아니라 또 중생을 널리 제도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따라서 득을 볼 수 있는데, 무의식중에 다른 사람의 신체를 조정(調整)해 주거나 병을 치료해 줄 수 있는 등등이다.(<전법륜>)” 이게 바로 내가 다년간 대법수련을 견지한 덕분에 사부님이 다 지켜보고 마음에 두고 있다가 지금 담화형식으로 올케의 병을 치료해주는 것이구나 생각한 나는 “올케, 그럼 아예 우리집에 가 있자, 동생과 조카가 출근하고 나면 돌볼시간도 없는데 내가 돌봐줄게, 그리고 우리집에 가 있으면서 나와 함께 대법을 수련하면 병도 인차 나을 수 있을거야”라고 말했다. 내가 고집하는 바람에 결국 조카가 차를 몰고 그를 우리집에 모셔왔다.
이튿날 점심 내가 한 밥을 먹은 후 그는 좀 누워있었다. 오후에 그는 “형님, 내가 약을 안먹어도 괜찮을까, 위가 아파 죽겠는데 형님이 연공으로 나의 병을 치료해주면 어떨까?”하고 물었다. 나는 “그럼 좋지. 사부님은 병이 생기는 원인은 업력때문이고 약을 먹으면 업력을 짓눌러 들어가게 한다했는데 올케자신이 깨닫았으니 약을 먹지 않으면 제일 좋은거고, 나를 따라 사부가 가르치는 대로 연공만 견지하면 사흘이 지나지 않아 꼭 혼자 걸을 수 있을거야”라 했다. 그는 약을 먹지않고 병을 치료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 어디 있겠냐며 좋아 야단이었다. 그와 나는 갖고 온 약 한박스를 전부 사랑채에 버려두고 그 뒤로 나는 한번도 그한테 약을 먹이지 않았다. 당일 밤 나는 사부의 설법비디오를 틀어줬다. 그는 눈한번 깜빡하지 않고 보면서 “사부가 정말 말씀 잘하셨다. 마치 우리 사이에 서로 무엇을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아주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라 했다. 나는 “오늘은 프로그램하나만 보자, 올케가 앉아서 두끼를 먹었고 또 한시간 가량 설법을 봤으니 앉아 있은 시간이 너무 길므로 휴식하자”고 했다.
며칠이 지난 어느 아침 그는 주방에 있는 나를 다급하게 불렀다. “형님, 형님, 빨리 와요, 나 몸이 너무 아파 일어날 수 없어요!” 부랴부랴 방에 뛰어들어가 보니 올케는 땅바닥에 넘어져 있었다. 요즈음 사부의 설법을 며칠 듣더니 자기절로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을것이라 믿고 몸을 일으켜 침대 가장자리까지 움직였는데 그만 땅바닥에 떨어졌던것이다. 아파서 진땀을 빼고 있는 그를 보고 나는 사부가 발공으로 올케를 도와 소업을 해주는구나 생각하고 “좀 더 참아, 사부가 올케를 도와 소업을 하는것이니까 육신이 고통스러울수록 소업이 빨리되는거야, 좀 더 참아, 며칠이 지나면 올케는 혼자서 화장실에 갈 수 있을거야”라 했다. 이렇게 약치료와 정상적인 간병도 없이 거기에 날이 갈수록 점점 가중해진 신장염으로 올케의 신체는 지칠대로 지쳐 점점 더 허약해졌다. 연 며칠밤 나는 그가 아파서 우는 소리를 들었다.
이렇게 그는 매일 저녁 사부의 설법비디오를 보고 아침에는 나와 함께 연공을 했고 그외의 시간은 누워서 “대법”책을 봤다. 골절 호전은 커녕 원래 중하지 않던 신장염마저 짧은 반개월 사이에 뇨독증으로 발전했다. 약 1개월 지난 어느날 아침 나는 올케를 연공하러 가자 불렀다. 불러도 아무 반응이 없기에 손으로 다쳐봤다. 신체는 돌처럼 차고 굳었다. 자세히 보니 올케는 이미 호흡을 멎었다. 사망증명에 적힌 “전신 여러곳의 세균간염이 신장기능 쇠약을 초래, 이로 인한 전신 여러 장기 괴사로 사망”이란 결론을 보고 나는 아연 실색하고 말았다. 이 일개월간 도대체 내가 무슨짓을 했단 말인가? 법륜공으로 올케의 병을 치료해주려 했는데 결국은 손수 그를 죽이고 말다니!.
지금까지도 나는 눈만 감으면 오열하는 동생과 조카의 모습이 선히 떠오르고 귀가에는 “이 마귀같은 년, 바로 네가 우리 엄마를 해쳤다! 난 너를 칼탕쳐 죽이고 말테다!”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것이 법륜공이다. 법륜공은 나를 손수 친인을 해치도록 만들었고 나를 살인범으로 만들었다!
(Kaiwind.com, 200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