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1일, 징역 복역자 노건전(卢建全)의 “마귀를 제거하기 위해 흉기로 친부를 찔렀다”란 글이 개풍망을 통해 발표된 후 사천에서 거센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사천 <락산일보(乐山日报)>의 방방(方芳) 기자가 사건 당사자를 추적 취재했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파악하기 위해 필자는 우선 이 사건 수사 담당/—사천성 락산시 공안국 시중구(市中区)분국 왕경관과 노경관을 찾았다. 친부를 잔혹하게 상해한 악성 사건이기에 몇년이 지나도 두 경관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었다. 왕경관은 사건 자료를 뒤지면서 기억의 대문을 열었다. “2002년 2월 4일 밤 아홉 시경,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법륜공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신고를 받고 급히 사건 현장인 노건전의 자택으로 출동했습니다. 거실과 주방 바닥에 피가 흥건히 흘려져 있고 거실의 소파와 벽에 피를 닦은 흔적이 보였으며 전화기에도 피가 묻어 있고 실내는 수라장이었습니다. 가해자가 정신질환 환자인가 싶어 우선 그를 정신병병원으로 보내 전문의의 감정을 받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정상이고 정신질환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의 취조에도 논리 밝게 응답했습니다. 사건 수사과정에서 법륜공을 연마하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선뜻 승인했고 법륜공을 연마하면 좋은 점이 많은데 자신이 수혜자로서 법륜공 서적을 읽고 위병이 나았기에 정부에서 법륜공을 사교로 규정한 후에도 마음속으로 여전히 법륜공을 믿었으며 법륜공을 수련하는 데는 잘못이 없다. 법륜공이 결코 국가 법률을 위반하지 않았다. 정부가 법륜공을 박해하기로 한 선택은 업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경관도 “당시 노건전이 부친을 살해하려고 한 것은 부친이 사람을 시켜 자기를 죽이려 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방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는데 다른 사람이 자기를 가해하려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어떻게 다른 사람이 가해하려 드는 줄 알았는가 물으니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있고 영혼이 원신(元神)인데 육신뿐인 속인들은 이런 걸 모르지만 그는 천목이 살짝 열렸기에 볼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고 말했다.
노건전 부친의 당시 부상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필자는 락산시 인민병원 오건평(乌建平) 부원장을 찾아 갔다. 사건발생 당시 오원장이 락산시 구급센터 종합외과 주임이고 노건전 부친 노학기(卢学基)의 주치의사였다. 오원장은 지난 병록을 뒤지며 “그날 밤 10시 지나 환자(노학기)가 도착했을 때 이마 분쇄성 골절, 상시상 정맥동 손상이었으며 두개골 내에 금속 이물질이 있고 이마 개방성 두개골 손상이었습니다. 그리고 환자의 목, 등에 예기에 맞은 상처 여러 개가 있었고 상처가 아주 심했습니다. 아들이 부친 목숨을 앗으려고 마음 톡톡히 먹어 상처마다 치명상이었습니다”고 말하고 나서 필자에게 세부적 경과를 털어 놓았다. “아들이 자신에게 손을 대면서 입에서 “이홍지가 몸에 붙은 마귀를 제거해야만 법륜공이 효력을 발생할 수 있다고” 중얼거렸다고 노학기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필자는 노건전 가족들과 이웃을 방문, 노건전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우선 취재에 응한 사람은 노건전의 둘째 삼촌 노학우(卢学友)였다. “노건전은 10여년전부터 이런 성격입니다. 괴벽하고 내성적인데 정신적으로는 별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가 부친을 살해하려 든 원인이 부친의 간섭이 그의 원만을 방해했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법륜공 수련에 주화입마 되었던 것입니다.”
노건전의 누나도 삼촌의 생각을 입증했다. “그가 심천에서 돌아온 후부터 두문불출하고 자기방에 갇혀 있었습니다. 한번은 그의 방에 들어가 보니 법륜공 테이프를 틀어놓고 연마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책을 빨리 읽어 하루에 <전법륜>을 세 번 읽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친이 법륜공 수련을 반대하자 그가 부친을 손보겠다고 해 우리가 부친을 친척집으로 피신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부친을 불러오지 않으면 온 가족을 못살게 굴겠다고 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그의 방에 있는 달력 2월 5일 페이지에 /‘2월 4일 밤 9시, 화요일 노건전/’이라는 은폐된 글씨를 발견했는데 바로 사건이 터진 시간이었습니다.”
노건전의 모친 정화영(郑华英)은 노건전이란 이름만 들어도 흥분했고 “당시 노건전이 법륜공 수련에 미쳐 마귀가 살인하라면 살인을 저지르고 건물에서 뛰어내리라면 뛰어내렸을 겁니다. 우리 가정에 벌어진 피의 비극이 법륜공을 수련한 결과입니다. 법륜공이 그를 악해했습니다”고 상심해서 말했다.
노건전의 부친을 만났을 때 노인은 그때 일을 생각만 해도 무섭다고 털어놓았다. “사건 발생한 그날 밤, 평소와 같이 한 바퀴 산책하고 집에 돌아오니 노건전이 문을 닫아 걸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며 내가 두 가해자를 데리고 와서 자기를 죽이려 한다고 문틈으로 밖을 두리번거리며 오늘 저녁에 일이 생길 것이라고 중얼거렸습니다. 잠시 후 그가 화장실에 가는 척하고 나와서 갑자기 드라이버로 저의 머리와 몸을 찔렀습니다. 그 드라이버 끝이 원래는 예리하지 않았는데 노건전이 사전에 미리 뾰족하게 갈았던 것입니다.”
노씨네 옛날 이웃이었던 왕모 여성도 필자에게 “제 새끼 잡아먹는 호랑이 없다고 노아저씨가 얼마나 좋은 분인데요, 같은 직장에 근무했는데 업무능력이나 책임감이 강하고 열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입니다. 사람들과 농담도 잘 하고 남을 잘 도와 줍니다. 그런데 막내 아들은 말수 적고 사람 만나도 아는체 하지도 않았습니다. 외지에서 돌아온 후 정신상태가 좋지 않고 눈길도 이상했는데 법륜공을 수련한다고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여기까지 여러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황을 통해 전의 의혹을 풀 수 있었다. 노건전이 부친를 상해한 근본 원인은 그 자신이 말한 것과 같이 법륜공 수련에 주화입마되어 악마를 제거하기 위해 부친을 향해 마수를 뻗쳤던 것이다. 노건전과 그 일가의 불행이야 말로 법륜공이 남긴 또 하나의 피 빚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