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종교 반대 활동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종교계와 사회과학계는 정통(전통) 종교 명목으로 기독교, 불교로 위장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불조 석가모니를 내걸고 정통 종교 교리와 교의를 왜곡하고 정통 종교 휘호와 개념을 도용하며 정통 종교로 꾸며 대중을 유혹하고 신도들을 끌어들여 조직을 확장시킨 사이비종교의 행각에 대해 충분히 적발하고 비판했다. 그러나 사이비종교의 정통 종교에 대한 또 다른 절도 행위-정통 종교의 종교적 감정과 종교적 체험을 도용한 행실에 대한 적발과 비판은 아직 거의 없는 형편이다.
1. 종교적 감정과 종교적 체험은 종교 신앙의 결정적 요소
종교의 핵심은 신의 존재이다. 종교적 감정은 종교 신자들이 종교 교리와 교의를 이해하고 종교 활동에 참여하면서 종교 의식의 장엄하고 숙연한 분위기에 감염되어 자연적으로 내심에서 우러나는 일종의 초인간, 초자연 신령에 대한 경외감, 의존, 추앙, 두려움, 감사하는 감정의 체험이다. 종교적 감정은 종교의 형성과 심화 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초적인 역할을 했다.
종교 체험 역시 개체가 신적인 영혼과 연관 짓는 일종의 체험이며 이를 얻는 데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
（1）종교 신자들의 종교 체험
일부 독실한 종교 신앙자들이 종교 경험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들이 종교 경험을 얻는 순간 신적인 존재와 교류와 화합을 이루고 신성한 개체의 출현을 직접 체험하는 동시에 절묘 무한한 신성하고 장엄하고 거창한 분위기를 체험하고 겪게 된다. 신자들이 일단 종교 경험이 있으면 경건한 신앙심을 가지고 종교에 일체를 바치게 된다.
(2) 일반인(비종교신자)의 종교 체험
이는 종교신도가 아닌 사람이 종교 활동, 종교 의식이나 전통 명절 제사 참가 시 마음으로 깨달으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적 영혼과 연관된 신비스러운 체험이다. 이때 체험자는 자아 존재를 망각하고 무제한 공간에 통합되어 심신 일치와 몸과 자아를 잊는 신비한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수 천년을 내려오면서 모든 전통 종교는 종교적 감정과 체험을 빌어 사람들의 종교 신앙심을 촉구하고 종교를 설립하고 발전시키고 기반을 다져왔다. 그러므로 당대 저명한 종교 학자 와하(J. Wach)는 “종교의 결정적인 요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상, 예의와 제도가 아니라 인간과 신이 결합된 종교적 감정과 체험이다. 이런 것들이 모든 종교 현상의 기초이고 핵심이며 출발점이다”고 말했다.
2. 사이비종교가 종교적 감정과 체험을 도용하는 방식
사이비 종교는 전통 종교를 통해 종교적 감정과 종교적 체험이 종교의 형성, 전파와 기반을 다지는 과정에서의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보고 깨달은 것으로 사이비의 설립과 발전에 대대적으로 도용했다.
전통 종교가 신도들이 종교적 감정과 체험이 생기게 하는 데는 경전과 교의와 종교 의식과 계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신앙자들에게 경전을 열심히 읽고 교의를 깊이 이해하며 종교인이 지켜야 할 규범을 엄격히 지키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다. 종교적 감정과 체험은 신도들이 경전을 깊이 연구하고 계율을 엄격히 준수하며 숙고, 좌선(坐禅), 기도 등 경건한 수련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종교 활동의 장엄, 숙연, 성스러운 분위기에 감염되어 신자들 몸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 들이다. 전통 종교의 주교, 신부, 목사, 방장, 감원, 교장, 이맘 등 성직자들은 신도들에게 경전과 교의에 따라 일체 사심과 잡념을 버리고 굽은 길로 가지 않으며 수련에 전념하라고 요구할 뿐 절대 거짓말이나 신적(神迹)을 날조하는 수법으로 신도들의 종교적 감정과 체험을 유발시키지는 않는다.
전통 종교 신봉자들이 수 천년 동안의 고생스러운 수련을 통해 세련시킨 성스럽고 순결한 종교적 감정과 체험이 사이비종교에 도용되면 그 성질과 역할이 질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사이비종교가 종교적 감정과 종교적 체험을 도용하는 목적은 이를 이용하여 신도들에게 더 철저한 정신 통제를 실시하기 위해서이며 그들에게 강렬한 교주 숭배 사상이 생기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사이비종교의 사악한 거짓을 날조하고 사기와 공갈을 일삼는 수법 또한 비열하다. 사람들은 전통 종교의 진정한 종교적 감정과 체험을 사이비종교의 허위적이고 악랄한 것들과 구분해야 한다.
사이비는 전통 종교 고유의 종교적 감정과 체험을 도용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신도들의 종교적 감정과 체험을 유발시켜 그들이 사이비종교가 날조한 신적을 믿거나 사이비종교에 통제되어 나타나는 환각으로 사이비 종교 교주에게 경외감이 들고 숭배하고 의존하게 하며 나아가 사이비종교 교주의 정신통제를 당하고 필사적으로 사이비 종교를 믿고 사이비 교주를 추종하도록 만든다.
이를테면 사이비종교 조직인 “동방의 번개”는 설탕 물과 꿀로 땅에 글을 써놓고 단 것을 좋아하는 개미들을 끌어 들여 개미가 모여서 글자를 형성하는 “개미가 글을 쓰는” 사건을 조작했고 물고기 배안에 종이 쪽지를 집어넣고 “신”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사람들을 속였다.
물론 이것은 사이비종교가 신도들의 종교적 감정과 체험을 유발시키는 일부 조잡한 수법이다. 그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수법은 심리적 방법으로 신도들에게 종교적 감정과 체험이 생기도록 유도하는 것인데 주로:
(1)환각을 유발
사이비종교는 각종 수단으로 환각이 생기도록 신도들을 유도하고 신도들이 환각을 종교 경험으로 잘못 인식하게 만든다. 그 구체 수단으로는:
① 신도들에게 정보 통제를 실시
심리학 연구가 증명하다시피 사람이 오랫동안 외계 환경과 격리되고 소식이 두절된 상태에서 단조로운 자극만 받는다면 심리학에서 말하는 “감각 박탈” 상태에 접어들어 환각이 생기게 되고 지어 망상 등 정신질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를 꿰뚫은 거의 모든 사이비조직은 신도들에게 소식 통제를 실시하여 교주가 한 말, 낸 책, 경문 녹화테이프, 녹음테이프 등을 열심히 읽고 베끼고 암송하고 또 조례 별로 일일이 대조하고 자아 반성하게 만든다. 그리고 다른 책을 읽지 못하게 하고 지어 방송이나 TV, 신문 등도 보지 못하게 하며 일체 사이비조직에 불리한 이른바 “부정적” 소식을 배제시키고 그들이 참고할만한 아무런 근거도 남기지 않는다. 일본 사이비종교 옴 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가 이렇게 했고 중국 사이비종교 법륜공의 교주 이홍지도 이렇게 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천목”을 열고 법륜을 보았으며 법륜세계를 보았고 종교적 체험이 생겼다고 말하는데 실은 환각이다.
② 시간 통제를 실시해 심신 피로를 조성
옴 진리교의 신도들은 매일 한끼만 먹어야 했다. 이 유일한 한끼마저도 빵 조각 하나에 우동 한 그릇, 혹은 국 한 그릇에 햄버거 하나뿐이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일을 시켰고 지어 힘겨운 운반하는 일까지 시켰다. 과오를 범한 신도들에게는 매일 세가지 수행을 거듭하게 하는데 4시간의 티베트 불교 오체투지(五体投地)를 배우고 3시간 폐기 호흡법을 습득하고 1시간 묵상하게 함으로써 신도들이 간신히 묵상 시간을 이용하여 잠깐 눈을 붙이게 했다.
법륜공도 각종 방식으로 신도들의 시간을 박탈했다. 우선은 아침 저녁으로 각각 두 시간씩 연공하게 하고 다음은 무지하게 긴 “법 학습” 시간이고 그 다음은 각종 “홍법”, “교류” 등 사이비 조직 활동에 참가하게 한다. 시간이 없어 일부 신도들은 지어 스스로 “수면 박탈”을 행했다. 이로 인해 신도들의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쳤다. 심리학 연구에서 보다시피 사람이 극도로 지쳤을 때 극히 쉽게 환각이 생긴다. 일단 환각이 생기면 이홍지는 “천목을 열었다”거나 “요시 기능”이 생겼다고 악의적으로 유도해 신도들이 이를 종교적 경험을 얻은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③ “사회 최면”을 사용
사이비종교는 또한 사회 최면을 이용하여 심취자들의 환각을 유도했다. “사회 최면”은 보통 최면사가 실시하는 공개적인 최면과 다른 별개의 은폐적인 최면이다. 최면자는 “대스님”, “대기공사”라고 자칭하는 자, 사이비종교 두목 등 인물들이고 “사회 최면” 과정에서 최면자가 상대에게 최면을 실시함을 알리지 않으며 당하는 사람은 자신이 최면을 당하고 있는 줄도 모른다.
“사회 최면”은 위에서 말한 사이비종교들이 신도들에게 소식 통제, 시간 통제를 실시하고 그들의 몸과 마음을 지칠 대로 지치게 만든 기초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심리 테스트가 보여주다시피 외부 자극을 감소시키고 지속적으로 감각을 박탈하면 대뇌 피질의 각성 수준이 저하되고 스테로이드 호르몬 수준이 상승되어 정서나 인지, 행위 등에 혼란이 조성되어 사고 반응이 무디고 판단력이 떨어지거나 상실되며 따라서 사람이 곧 최면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신도들의 의식이 무방비 상태에 처해 사이비종교의 각종 터무니없는 역설들이 그들의 의식을 뚫고 잠재 의식으로 진입한다. 이럴 때 의식과 잠재의식의 계선이 모호해지고 후자에 대한 전자의 통제 관할이 느슨해지며 잠재 의식속의 내용이 의식으로 거슬러 올라오면서 환각이 생기거나 지어 망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심취자들은 환각인 줄 모르고 고생스레 수련했으므로 자신이 층차가 올라가고 신적을 봤고 신적인 존재와의 만남을 실현했다고 인식한다.
필자의 제자, 양모씨(남, 30세),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는데 수더분하고 성격이 온순했다. 사이비종교에 심취된 후 그는 천목을 열어 지옥을 여러 번 봤는데 지옥에서 돼지로 변해 사람에게 끌려가는 자기 할아버지를 봤다고 말했다. 심리 상담사가 그것이 환각이라고 반복 설명했지만 대학 교육까지 받은 사람이 여전히 환각임을 믿지 않았다. 지금 약으로 환각을 생기게 할 수는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심리학 차원에서 모종의 실험수단을 통해 그가 직접 봤다는 감옥이나 돼지로 변해 사람에게 끌려가는 할아버지가 환각이었음을 증명할 수가 없다.
(2) 자화자찬, 기편과 공갈, 광범위한 암시로 신도들의 종교적 감정을 유발
① 자화자찬
신도들의 종교적 감정을 유발시키는 방법으로서 모든 사이비종교 교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수법이다. “인민 성전교” 교주 죤슨은 “하느님”이라 자칭했고 다윗교파 교주 버논 하웰은 자기가 부활된 예수라고 했으며 “하느님의 아들 딸” 교주 버거는 “하나님이 선정한 왕”이라고 했다. 중국산 사이비종교 교주들 역시 그럴듯하게 고취하고 있는데 “문도회” 교주 계삼보(季三保)는 “신이 세운 그리스도”라 했고 “주신교” 두목 유가국(刘家国)은 “주가 바로 나 자신이다”고 불었다. 그러나 그들 허풍이 아무리 세다 하더라도 이홍지에 비하면 그저 새 발의 피다. 이홍지는 차라리 자신이 우주의 최고 “주불(主佛)”이고 “만왕지왕(万王之王)”이며 눈 한번 깜빡하지 않고 쉽게 전 인류와 우주를 조종할 수 있다고 고취했다. 물론 과학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퍼런 대낮의 잠꼬대 소리에 코웃음 치지만 이는 인간의 본성이 고유하고 있는 경외감과 기대감 등 종교 감정을 직통 찔렀다.
인간이 변덕스러운 자연계와 사회생활 속에서 늘 자신의 하찮음과 한정된 힘을 체험하기 때문에 초인간적이고 초자연적인 신의 힘에 의지해야 만 재난과 고통을 덜 수 있고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사이비종교 교주들이 심리적 근원에서 크게 고취하면 고취할수록 사람들의 경외심, 의존감 등 종교적 감정을 더 크게 격발시킬 수 있음을 알게 했다.
② 기만공갈
사이비종교가 신도들이 종교적 감정이 생기도록 하는 두 번째 수법으로 우선은 기만한다. “인민성전교” 교주 죤스는 신도들에게 자기도 예수 그리스도처럼 신도들의 여러가지 암 등 난치의 병을 치료해줄 수 있다고 기만하고 닭 간과 똥집을 암 종양으로 꾸며 환자들 앞에서 종양을 적출하는 쇼를 했다. “문도회”의 계삼보는 기도를 통해 병을 치료하고 맹인이 다시 앞을 보고 반신불수자가 일어나 걷고 벙어리가 말 하고 심지어 죽었던 애를 부활시켰다고 말했다. 이홍지의 기편술은 한수 더 높아 신도들의 체내에 기기와 법륜을 설치하고 신도들이 “백일 비승”하고 “신, 부처, 대각자”로 되여 “천국세계”에 가서 영생을 얻도록 한다고 고취했다.
뒤따른 수단은 공갈인데 이홍지는 그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가 “내린 법륜”을 회수하고 “당신을 보호하고 점화하는 법신”을 없애며 “당신에게 내린 기기”도 회수하고 “제거하고 청리했던 당신의 모든 업력”을 돌려주며 다시는 보호하지 않으므로 그때 가면 “그 /‘마(魔)/’ 마저도 쉽게 당신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피입왕(被立王)은 “세계말일이 다가와 지구가 곧 훼멸되고 숱한 사람 머리가 떨어지고 2년 내 지구에 살고 있는 60프로의 사람이 죽어간다”고 말했다. 이런 기만과 공갈을 믿으면 사람의 종교적 감정은 저도 모르게 생겨나는 법이다.
③ 광범위한 암시
직접적인 사기와 기만이 통하지 않으면 암시 방식으로 신도들의 종교적 감정을 유발시키는 목적을 달성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이홍지는 출생년월일을 석가모니 탄생일과 같은 날짜로 고치고 연꽃 꽃 잎에 앉은 불상을 합성해 석가모니의 환생임을 암시하고 신과 부처님을 들고나와 신도들이 자기를 경외하고 숭배하고 의존하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사이비종교가 전통 종교의 종교적 감정과 체험의 이름을 도용하지만 암암리에 그 실질을 바꿔 종교적 감정과 체험이라는 양 머리를 내걸고 환각과 교주 숭배라는 개고기를 파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