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살가의 절)
960만 제곱 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중국의 땅위에는 아름다운 명소들이 수도 없이 많다. 내외에 이름난 관광지나 관광도시는 물론이고 산과 들과 물가에 산재해 있는 옛 동네 마찬가지로 비경이다.
회색빛 땅위의 돈황(敦煌)으로 인정되는 살가(薩迦, Sajia)는 외딴 곳에 깊숙이 숨어 있는 동네이다. 외부와 단절된 듯한 신비한 이 동네는 고요함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다.
(사진설명: 살가의 절)
두번째 돈황으로 인정되는 티베트 사원 살가사(薩迦寺)가 위치한 살가의 살가는 티베트어로써 회색의 땅이라는 의미이다. 그로 인해 살가사도 온통 하얀색에 가까운 회색빛을 자랑한다.
살가사는 원래 남과 북으로 분류되었으나 북쪽의 절은 사라지고 1268년에지은 남쪽의 절만 오늘까지 남아 있다. 넓은 평야에 자리잡은 살가남사는 네 모난 성 두 겹에 안겨 있다.
절을 지키기 위해 높은 성을 쌓았고 성에는 많은 성가퀴와 보루 4개, 각루4개도 지었다. 멀리서 살가남사를 바라보면 절을 둘러싼 성이 더 없이 장엄하고 대칭을 이루면서 조화롭다.
(사진설명: 살가남사의 옥상복도)
살가남사의 대궐을 나와 복도를 따라 수십개의 계단을 지나면 대전의 옥상에 이를수 있다. 옥상에 있는 넓은 복도의 벽에는 귀중한 벽화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이 곳에는 금과 은, 주사로 쓴 경서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 그 중 <팔천송철환본(八千頌鐵環本)>이라는 경서는 길이가 1.31m이고 너비가 1.12m에 달한다.
(사진설명: 살가사의 법사 신무법회)
살가사에서 해마다 치르는 법사 중 규모가 가장 큰 행사로는 여름의 신무(神舞)법회와 겨울의 금강(金剛)신무법회이다. 간단한 스토리를 가진 신무는 종교가 마귀를 좇고 평화를 가져옴을 의미한다.
법회때면 수만을 헤아리는 신도들이 몰려와 살가사 호법신과 영을 가진 다양한 동물의 탈을 쓴 무용수들이 추는 신무를 구경하면서 인간세상의 안녕을 기원한다.
티베트 살가(薩迦, Sajia)현에 위치한 살가는 교통이 편리하다. 시가쩨(日喀則, Rikaze)에서 매일 살가행 버스가 통차하며 살가까지는 3시간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