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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앗아가는 “기도”

2016-12-19 기원 하 다:개풍망 Auteur:영진

“다 내 탓이야, 소팔(小八)이 아직 살아 있다면 집안이 이렇게 텅 비지 않을 테고 당신도 이렇게 힘들지 않을 텐데”,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하고 고된 노동에 등이 심하게 휘어버린 아내 한향춘(韩香春)을 바라보며 진련쇄(陈连锁)가 미안쩍게 말했다.

진련쇄, 몽고족, 1955년 10월생, 뇌혈전 환자, 내몽고 흥안맹(兴安盟) 과우전기(科右前旗) 아력득이소목신립(阿力得尔苏木新立)촌에 살고 있다. 농경지 1.2ha가 전부여서 생계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으므로 부득불 반백이 넘은 아내가 젊은이들과 같이 일당을 벌어 살림에 보내야 했다. 이 나이에도 일 하러 다니는 아내를 볼 때마다 진련쇄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그때마다 문도회에 목숨을 잃은 외동아들 진소팔이 생각났다.

병 치료 위해 문도회에 가입

1998년 진련쇄가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다리가 아팠는데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며 약을 많이 먹었지만 낫지 않았다. 매번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면 일기예보보다 더 정확하게 개미떼들이 달라붙어 뼈를 물어 뜯는 것 같이 다리가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웠다.  2001년 10월, 친척집에 들렸다 바이타부나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다리 병을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며 자기에게 방법이 있는데 약을 쓰면 즉시 낫는다고 했다. 단 반드시 자기 말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미심쩍었지만 다리 통증을 참기 어려워 한번 믿어보자고 작정했다. 그래서 그는 친척집을 나와 바이타부나를 따라 바이타부나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어서자. 벽에 걸려있는 십자가가 그려진 백기가 진련쇄의 눈길을 끌었다. 바이타부나는 이게 바로 “만병통치 약”인데 전에 숱한 사람의 난치병은 물론 백혈병마저 고쳤다고 했다.

이때 이웃 오은화(吴银花)도 와서 자신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원래 자기도 심한 백전풍을 앓았는데 기도를 열심히 한 덕에 지금은 약을 먹지 않고도 다 나았다며 효과가 있던 없던 돈도 들지 않는데 일단 해보고, 만약에 병이 나으면 덕을 보는 게 아니냐고 권했다. 그리고 삼속 그리스도를 믿으면 병 있으면 병 고치고 병 없으면 복이 늘어나고 일을 하지 않고도 식량이 저절로 늘어난다고 했다. 그 말에 호기심이 끌렸다. 다리 아파 심한 고통을 받으며 약을 사느라 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안긴 지난 몇 년을 생각하며 진련쇄는 보물이라도 얻은 듯 기뻤다. 그래서 바이타부나가 시키는 대로 그 자리에서 기도를 올렸다. 심리작용에서인지 다리 통증이 나아진 것 같았다. 그는 바이타부나가 준 “빛나는 영정”등 책을 받아 안고 집에 돌아와 바이타부나의 집에 걸려있는 것과 같은 십자기를 만들어 방에 정중하게 걸었다. 이렇게 그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어영부영 문도회에 가입하고 불귀의 길에 올랐다.

병 고치기 위해 복음 전달

갓 입회할 때 만해도 진련쇄는 반신반의로 간혹 기도만 올렸다. 그런데 바이타부나가 찾아와 효과 보려면 성심성의로 매일 견지해야 하고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게 가장 좋고, 그래야만이 가장 짧은 시간 내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비록 기도로 병을 고친다는 말을 별로 믿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인 다리 통증으로 어쩔 수 없었다. 효과 없어도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그는 아내와 아들 진소팔까지 데리고 기도를 시작했다. 기도가 주의력을 분산시키고 게다가 의념의 유도로 그의 다리 통증이 부분적으로 나아진 것 같자 이른바 삼속 그리스도가 병을 고친다는 말에 신심이 생겨 더욱 몰입했다. 아내 한향춘은 워낙 꾸밈없이 소박하고 남편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복종하는 여인이기에 남편의 결정에 무조건 따랐다. 남편이 같이 기도하자면 기도하고 말없이 따랐다. 이에 진씨는 더 큰 뒷심이 생겨 기도에 몰입했다. 2003년 말 바이타부나가 집집이 다니며 복음을 전달하라고 사주하자 진씨는 2004년부터 모든 집안 일과 논밭 일을 아내와 18살인 진소팔에게 떠맡겼다. 모자가 힘겨운 농사일에 숨돌릴 새 없게 되자 아들이 아빠에 대한 불만이 일었다. 하지만 아빠 병만 고칠 수 있다면 우린 아무리 힘들고 고생해도 견지해야 한다고 어머니가 권했다. 사춘기에 갓 접어든 아들은 세상물정을 아직 잘 몰랐다. 어머니가 아빠를 지지하니 엄마를 몹시 사랑하는 아들이 엄마를 지지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당연히 소팔은 아빠의 행위를 묵인했다. 그러나 어린 그의 가슴속에는 아빠 병이 빨리 나아서 여기저기에 선교 다니지 말고 옛날과 같이 집에서 그들 옆을 지켜주고 함께 일하며 살고 싶은 소망을 간직했다. 모자의 능력이 역부족이고 농사 경험도 부족한 탓에 2014년 가을 진련쇄네 수입이 격감했다. 진련쇄가 그토록 문도회에 올인했지만 수익 증가되고 식량이 자동으로 늘어나는 실제 수익은 보이지 않고 경제난에 접어들었다. 그래도 진련쇄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오히려 수익 격감 주요 원인이 자기가 집을 비운 사이 처자가 기도를 제대로 올리지 않아서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처자를 바이타부나에게 부탁해 반전을 꾀했다. 이렇게 온 가족이 문도회의 수렁에 빠졌다.

"기도로 병 고친다”가 외아들 목숨을 박탈

2005년 구정,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즐기는 명절인데 진련쇄네는 한창 분주했다. 아들 소팔이 섣달 29일 밤 갑자기 원인 모르게 복통을 호소했다. 진련쇄는 아내 그리고 소식 듣고 달려온 바이타부나 등 여섯 명과 함께 아들을 위해 기도를 시작했다. 기도는 섣달 그믐날 심야까지 지속되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기진맥진했다. 하지만 진소팔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아픔을 참더니 아파 죽겠다고 뒹굴면서 연속 엄마를 부르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앞으로 꼭 말을 잘 듣고 효도하는 아들로 되겠다고 했다. 아들의 비참한 모습에 아내가 가슴이 미어져 눈물을 미처 주체할 수 없었다. 정월 초 하루 아침, 한춘향은 바이타부나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들을 당장 향 보건소에 데려가자고 고집했다. 하지만 보건소에 도착하자마자 당직 의사의 응급처치가 시작되기도 전에 아들은 숨졌다. 의사가 진단 후 급성 맹장염 천공인데 제때에 치료를 받았으면 이 지경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 소리에 바이타부나 등은 허겁지겁 꽁무니를 뺐다. 이렇게 만민이 즐기는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에 진련쇄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잃었다. 진소팔이 죽은 후 진련쇄는 오랫동안 잠적했다. 마음이 우울하고 심한 정서적 파동으로 혈압이 올라가면서 어느 날 뇌 경색이 돌발해 병원에 입원했다.

신립촌 반(反)사교자원봉사자들이 진련쇄의 상황을 알고 주동적으로 찾아와 반사교 홍보자료를 주고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그들 가정에 경제적 지원까지 해줬다. 그제서야 진련쇄는 인류에게 해악을 끼치는 문도회의 본질을 철저히 인식했다. 하지만 후회한들 때는 이미 늦었다. 아들 생명의 대가로 부모가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다시는 부모와 자식간의 애틋한 정을 누릴 수 없게 됐다. 진련쇄는 유일한 아들을 잃고 자신도 중병에 걸렸다. 기도가 그가 바라는 행복한 생활 대신 그를 고통의 심연으로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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