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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승기” 아래 시신 두고 4일 기도, 부활 기대

2016-12-29 기원 하 다:개풍망 Auteur:곽양

2005년 섣달 스무 나흗날, 하북성 오교(吴桥)현 서악(西岳)촌의 장전강(张传江)이 아내 이수국(李秀菊)을 약을 먹지 못하게 막아 아내가 심장병 돌발로 마을 전봇대 옆에 쓰러져 숨졌다. 그 해 나이 겨우 50살이었다.

장전강이 왜 아내의 병 치료를 반대하는가? 이는 문도회라는 사교에서 기인했다.

장전강, 1960년생, 미장이, 십장으로 일하면서 일군 몇 명 거느리고 여기저기 일하러 다녔고 생활이 풍족한 편이었다. 2002년 5월, 아내가 관상동맥 경화증 진단을 받은 후 그들 부부는 문도회가 기도로 병을 고친다는 이웃 마을 여성들의 말에 현혹되어 “복음”을 전달받고 문도회에 가입했다. 원래 약간 미신적이던 장전강은 이때부터 신을 믿고 기도로 아내의 병을 고치려 들었다. 이웃 마을 여성 신도들의 도움으로 이들 부부는 벽에 십자기를 걸어놓고 “빛나는 영정”, “부활의 길을 논함” 등 문도회의 책을 읽고 의사가 처방한 약을 거부하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신을 향해 기도를 올렸다.

초기에 장전강은 타지로 일하러 다니고 농사일도 돌보면서 시간이 날 때에야 아내와 함께 기도하고 문도회에서 조직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그러다 장전강은 “전달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덕을 많이 본다”는 영향을 받아 점차 미장 일에서 손을 떼고 배당된 논밭마저 묵이고 복음을 전달하러 다녔다. 그런데 2년 남짓이 기도하고 복음을 전달했지만 아내의 병이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갈수록 심해졌다. 이때의 장전강은 이미 수렁에 깊이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아내는 문도회에 의심을 갖기 시작했고 단 남편이 계속 집착하여 불화가 생길까 감히 스스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장전강이 약을 앗아 발로 짓밟아 뭉개 심근경색 유발로 아내 급사

2005년 음력 섣달 24일, 집집이 설 준비에 분주할 때인데 장전강의 아내는 아침부터 숨이 콱콱 막힌다. 그녀는 장전강이 기도에 몰입하는 틈을 타 슬그머니 집을 나와 비칠거리며 마을 보건소로 향했다. 병을 보고 약을 몇 봉지 사서 집에 숨겨두고 장전강 몰래 먹을 타산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약을 들고 보건소 문을 나선지 몇 발자국도 안돼 불쑥 나타난 장전강과 마주쳤다. 아내 손에 쥐어있는 약을 보더니 달려들어 빼앗아 땅에 버리고 발로 마구 밟아 짓뭉개며 욕설을 퍼부었다: “내가 집에서 뭣 때문에 고생스레 기도하는지 몰라? 당신 병 빨리 나으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 양심 없기로, 그래도 신의 뜻을 거역하고 약을 먹어? 신에게 맞서 신이 우리 온 가족에게 벌을 내리게 하고 싶어?” 마을 사람들이 점점 많이 모여 그들을 에워싸자 아내의 표정이 점점 험하게 이그러 지고 콩알 같은 땀방울을 흘리며 가슴을 움켜잡더니 전봇대에 기댄 채 스르르 넘어졌다. 사람들이 다투어 구조를 도왔다. 20분 후 도착한 마을 보건소 의사와 120응급센터 구급인원이 검사한 결과 관상동맥경화증으로 유발된 심근경색으로 급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장전강은 아내의 시신을 “득성기(得胜旗)” 아래에 두고 문도회 신도 네 명을 불러 무릎 꿇고 기도하며 사자를 부활시키려고 들었다. 이렇게 4일 동안이나 끌었다.

젊은 나이의 사망자, 현지 풍습대로라면 빨리 장사를 지내야 했다. 또한 년 말이 코 앞이라 더욱 빨리 장례를 치러야 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장례 준비를 서두르고 이수국에게 수의를 입히려 할 때 장전강이 반대했다.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그는 기도로 아내를 다시 부활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너도나도 권했지만 듣기는 고사하고 “지금 악귀가 아내 몸에 부착되었을 뿐 성심껏 기도하면 신이 악귀를 쫓아 낸다며” 이수국이 꼭 부활한다고 장담했다. 마을 사람들이 듣기에 황당하기 그지 없었지만 장씨네 가정 일이라 더 간섭하기 곤난했다. 아무리 권해도 소용없자 다들 흩어져 돌아가고 더 참여치 않았다.

그날 장전강이 본 마을과 이웃 마을의 신을 믿고 복음을 전달하는 형제자매 네 명을 불러왔다. 그리고 기타 사람들을 현장에서 돌려보내고 문을 닫고 기도로 부활시킬 준비를 했다. 그들은 우선 이수국의 시신을 득승기 아래 온돌에 눕히고 이불로 사자를 꽁꽁 덮어놓고 부엌에 불을 지피고 온돌을 뜨끈뜨끈하게 덥혔다. 엄동설한 섣달이지만 집안은 유난히 따스했다. 한참 동안 준비 작업을 끝내고 장전강이 연출한 기도로 사람을 부활시키는 문도회 극이 막을 열었다.

문도회 신도 집에 건 적십자 “득승기”

문도회 신도 몇 명이 “부활의 길”, “부활 신심을 논함” 등 책을 꺼내 들고 평시 모임과 같이 우선 머리에 흰 두건을 감고 온돌에 꿇어앉아 기도를 시작했다. “주님이여/…/…신이여/…/…은주구주(恩主救主), 은주은신(恩主恩神), 삼속 그리스도, 신이여 복을 하사해 주시옵소서, 평안을 내려주십시오, 아멘! 삼속님 감사합니다. 삼속님 감사합니다!” 다섯 사람은 온 정신으로 절하고 기도하고 가끔 “경서”로 이불 속의 사자를 두드리며 “악귀”를 쫓았다. 사자를 빨리 부활시키기 위해 그들은 금식 금수하고 주야불식으로 기도를 하며 조금도 쉬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서로 격려하고 “각자의 견증(见证)체험”을 나누기도 했다.

나흘째 되던 섣달 28일, 이수국의 시신에서 악취가 풍기기 시작하고 설이 코앞인데도 장례 치를 동정이 없자 마을 사람들의 의론이 분분했다. 장전강의 형님과 가족들이 사람들의 의론을 듣다 못해 억지로 문을 따고 들어갔다. 집안의 정경은 그들을 더 경악하게 했다. 다섯 사람 중 상대적으로 젊은 장전강을 제외한 기타 네 명이 모두 온돌에 누그러져 푹 패인 눈으로 멍하니 온돌 위 시신을 바라보고 있고 이불 속의 시신에서는 악취가 풍겼다. 장전강 혼자서 여전히 무기력해서 득승기를 향해 절하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신이여 비나이다. 신이여 비나이다/…/…” 신이 아내 체내의 악귀를 쫓아내 달라고 간절히 빌기만 할 뿐 옆에 분노에 떨고 있는 형을 알은 체도 않았다.

함께 기도에 참여한 신도의 기억에 따르면 며칠간 그들은 한 끼에 겨우 이른바 “생명식량” 찐빵 하나를 먹고 주야불식으로 절하고 기도만 하다 체력 소모로 나이 든 네 “형제자매”가 더 지탱이 안돼 기도를 못하고 그들에 비해 나이가 젊은 장전강이 혼자서 “신에게 절하고 마귀를 쫓았다”고 한다. 눈 앞에 정경에 형님이 더욱 분노해 다짜고짜로 동생의 뺨을 두 번 힘껏 후려치고 경악의 표정을 짓는 그들을 뒤로 한 채 노기등등해서 방을 나갔다. 이때의 장전강은 주화입마(走火入魔)되어 얻어 맞아 벌겋게 달아오른 뺨도 돌볼새 없이 계속 득승기를 향해 절하며 중얼댔다: “신에게 속죄합니다. 신에게 속죄합니다/…/…”

결국 악취를 풍기는 이수국의 시신을 두고 식구들의 분노에 찬 책망과 마을 사람들의 질책에 장전강이 할 수 없이 기도를 통해 아내를 부활시키려는 환상을 접고 이웃들이 강행으로 이수국의 장례를 치렀다. 이미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이 비극은 오늘날까지도 사람들 식후 화제거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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