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겨울 날의 따사로운 해빛이고 가정은 아늑한 등대며 가정은 심령의 락원이다. 가정이 없으면 화목과 행복과 거리가 멀다. 사교 전능신이 복음 전달을 위해 신도들을 가출하라 강요한 탓에 수많은 가정 비극이 벌어졌다. 내가 잘 아는 왕씨가 그들 피해자 중의 한 사람이다.
왕씨는 이름이 왕방(王芳), 정년퇴직 전에 강소성 사홍(泗洪)현 액화가스충전소에 근무하고 남편 진이보(陈二宝)는 사흥현 물자국 생산자료회사에 근무했다. 부부 사이에 외 아들 진명(陈铭)이 있었는데 2014년 신정을 앞두고 임신한 아내와 손잡고 물건사러 나갔다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해 27살 젊은 나이에 순식간에 생명을 잃었다. 소식을 전해들은 왕씨가 그 자리에서 혼절해 병원에 이송되었다. 불의의 타격에 왕씨는 늘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행복하던 가정이 무거운 슬픔에 짓눌렸다.
2014년3월 중순, 손자가 태어나면서 어두웠던 이 가정에 새로운 희망의 빛이 흘러들었다. 이때부터 노부부는 오로지 일념으로 강보중의 손자를 옥이야 금이야 돌봤다. 이들 가정 변고를 동정해 친지들이 자주 찾아와 얘기를 나누고 위로했다. 2014년11월 초 어느 하루, 집에서 8개월 난 손자를 달래고 있는데 먼 이종 형수가 낯선 사람을 데리고 찾아왔다. 한참 인사하고 얘기하다가 낯선 사람이 왕씨 집 안팎을 두리번거리더니 신비하게 말했다. “유감입니다. 아주머니 집에 이런 변고가 생긴건 모두 아주머니가 신을 믿지 않아 신에게 죄를 져서 그렇습니다.” 그 말에 어리벙벙해진 순박한 왕씨는 잠시 할말을 잃었다. 왕씨가 말이 없자 낯선 사람이 이어서 “아직 시간이 안 됐는데 아주머니 집에 더 큰 재앙이 생길 징조라”고 말했다. 아들을 잃은 왕씨는 어린 손지를 보며 깊은 불안에 잠겼다. 낯선 사람이 계속해서 “지금 진신(真神)이 중국에 와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전능신이라 하고 오라지 않아 전능신이 이끄는 세상이 될 텐데 진신을 믿지 않고 진신을 거부하는 사람은 때가 되면 다 신의 엄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전능신을 믿는 장점을 이야기하고 신을 믿지 않고 신을 거부해 신가의 엄벌을 받은 사례들을 이야기했다. 왕씨의 이종 형수도 자신이 전능신을 믿은지 1 년이 넘었다며 언제 모임 때 데러러 오겠다고 했다. 그래서 어린 손자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왕씨는 모임에 다니기 시작했다.
전능신에 가입한 후 왕씨는 자주 “복음을 전달”하는 일에 불려나갔다. 재롱 피우는 귀여운 손자 곁을 떠나기 아쉬웠지만 교회의 대령이 그냥 “당신은 구원 받았지만 신이 우리에게 더 많은 사람을 구원하라 요구한다. 가정의 부담을 내려놓고 나가서 복음을 전해야 집안이 편안하고 가족들도 구원받고 그러지 않으면 후회해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할 수 없이 손자와 정 떼고 밤낮없이 복음 전달 다니느라 손자를 남편에게 떠맡겼다. 우울해 있는 아내를 모임에 나가 속을 풀라고 권하던 남편이 점점 그녀들 모임이 이상한 느낌이 들어 알아보니 사교를 믿고 있었다.
그래서 모임에 나가지 말라고 애써 권하고 아내 친정 형제자매들까지 불러 함께 권유했다. 하지만 아무리 권해도 듣지 않고 오히려 교회 대령에게 보고했다. 그러자 대령은 “이것이 신이 당신에 대한 시험이니 가족들의 말을 들어서는 안되고 부담을 더 내려놓고 더 부지런히 신을 위해 일해야 한다. 한 달동안 집에 돌아가지 말고 계속 나가 복음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씨는 교회 대령의 말대로 한 달동안 집에 돌아가지 않고 종일 신도들과 함께 복음 전달을 다녔다.
2016년2월, 집 떠난지 한 달만에 손자 걱정에 급급히 집으로 발길을 옮겼다. 집안이 형편없이 지저분하고 두 살난 손자 얼굴이 노랗게 여위고 할머니한테 오려 하지 않았다. 마음이 아파났다. 친지들이 그에게 “/‘전능신/’ 사교 진면모 폭로”라는 CD를 보여줬다. 진실 사례 하나 하나 보며 친지들의 인내성 있는 권유로 끝내 마음이 흔들리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게 되었다. 남편이 우리 가정에 “외동자녀상실가정 구조카드”가 나와 달마다 구제금을 탈 수 있게 됐다고 알렸다.
이런 실제적인 도움으로 왕씨는 오래동안 느껴보지 못한 따스함을 느끼고 자칫 가정을 파탄시킬 뻔한 자신을 반성하고 가족들 곁으로 돌아와야 만이 따뜻한 가족 사랑을 누릴 수 있음을 가슴깊이 느꼈다.
(책임편집: 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