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옥(杨启玉), 올해 48살, 소학 학력, 고향은 귀주성 도균(都均)시입니다. 저는 1987년에 광동성 무명(茂名)에 시집을 와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고 남편은 순박한 건축현장 노동자입니다. 아들 셋인데 둘이 외지에서 현장 일을 하고 있고 막내가 아직 공부 중, 우리 일가는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사교에 잘못 빠져 온통 거짓말뿐
2011년 9월, 고령이신 친정 어머니 뵙고 싶은 마음에 귀주 고향에 내려갔습니다. 어느 하루, 시장에서 우연히 소싯적 친구 장려(张丽)를 만났는데 저에게 “2012년 곧 지구종말이 다가올 텐데, 전능신을 믿어야만 지구종말에 하느님과 전능신을 부르면 구원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반신반의했지만 장려에 대한 믿음과 그리고 그의 부추김에 포섭되어 전능신 조직에 가입했습니다.
지구종말이 다가올 때 “무사히 구조되기” 위해 소학교 수준밖에 안 되는 제가 전능신의 필독 서적들을 열심히 읽어갔습니다. 전능신의 교의를 엄밀히 지켜 스스로 거짓 신원정보, 거짓 서류를 만들고 “황아화(黄亚花)”, “황아령(黄亚玲)”이란 가명 두 개를 쓰며 다른 사람들에게 부모가 이미 세상을 뜨고 남편도 죽고 아들 하나뿐인데 그와도 연락이 끊겼다고 했습니다.
무명에 돌아온 후 “도태”되지 않기 위해 저는 날마다 동분서주하며 사람을 포섭해 입교시키고 “복음을 전하고” 모임에 빈번히 나가고 집안 일에 무관심했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허리 쑤시고 어깨 아픈 등 지병이 완전히 나았다고 믿고 전능신 이야말로 정교(正教)고 전능신을 믿어야만 구원되고 무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전능신의 법력이 무한하다고 더더욱 깊이 믿고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욱 발광적으로 가정을 방치한 채 혼신의 정력을 다 쏟아 전능신에만 몰입했습니다.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혈육간의 정을 말살
2012년 6월, 호북에서 일하던 큰 아들이 갑자기 몸이 불편하고 복통이 심해 병원진료를 받았는데 간경화란 진단이 떨어져 자칫 생명이 위독하므로 속히 입원치료를 받아야 되고 수술비용이 급하다 했습니다. 이 불행한 소식을 접하고도 저는 전혀 긴장감이 없이 걱정하지 않고 호북에 가서 아들을 돌볼 생각도 안하고, 문안 전화 한 통 없이 아들이 호북 어느 병원에서 치료받는지도 묻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들의 명에 달렸다고 생각하고 저에게는 돈도 없었습니다.
2012년 12월 21일, 전해오던 지구종말이 오는 날인데 저는 집에 앉아 대 재앙을 도피했습니다. 전능신 서적을 받쳐들고 반복으로 열심히 읽고 “여 그리스도”의 보호를 간구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자지도 않고 감히 외출도 못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을 달래며 하루 종일 꿇어 앉아 기도를 올렸습니다. 후에 대재앙을 무사히 피하자 자신의 “성의”가 결국 신을 감동시켜 구원되었다고 은근히 기뻐했습니다.
수렁에 빠져 가산 탕진
이렇게 저의 끈질긴 노력으로 2013년 3월, 저는 전능신의 작은 두목- “소배(小排)”로 발탁되어 20여명 전능신 신도의 학습을 조직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소학교 학력밖에 안 되는 저에게 더 없는 영광이고 층차가 높을수록 더 빨리 구원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저는 더더욱 성의껏 전능신을 위해 목숨 걸고 노력했습니다. 자발적으로 월세 400원씩 내고 방 한 칸 임대해 학습과 모임을 조직하는 장소로 이용했습니다. 경제적으로 푼푼하지 않으면서도 몰래 적금 깨서 선후로 “봉헌금” 12000원을 전능신에 기부했습니다.
그 후부터 남편과 아들 셋이 집에 돌아와도 저의 그림자 조차 보기 힘들고 밥하고 빨래는 고사하고 집안 정리도 하지 않아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이러는 저를 보고 남편이 화를 내며 꾸지람했습니다. “그걸 믿어서 뭘 해? 돈을 벌어오지 못하면서 보태기까지, 더 했다간 이혼하고 말 테다!” 아들 셋이 다 나름대로 공부를 한 애들이라 당연히 반대하고 특히 큰 아들의 태도가 단호했는데 “계속 믿으면 당신과 모자관계를 끊겠다”는 결단성 있는 태도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전능신의 사람들은 늘 이혼, 모자관계 단절을 시련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번연히 깨닫고 가정 복구
후에 사교퇴치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저는 드디어 전능신 사교 실체를 간파하고 전능신이 민중을 해친 여러 악행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능신을 잘못 믿은 경력에 대해 저는 자신이 너무 무지몽매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와 남편이 다 살아 계시는데도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지금 돌이켜 보면 이런 거짓말이 얼마나 비루하고 허위적이고 얼마나 독했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이른바 지구종말을 무사히 넘긴 것도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전능신이 구원해 줬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모자관계를 끊겠다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아들이 중병에 걸려 입원해 돈이 없어도 무관심하면서 적금 몰래 빼내 “봉헌”했으니 혈육간의 정까지도 말살했던 것입니다. 저는 전능신을 잘못 믿은 자신을 뼈 저리게 후회합니다!
양계옥 근영
(책임편집: 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