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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치료”로 “원만” 미신에서 탈피시킴

2017-04-11 기원 하 다:개풍망 Auteur:단림

이야기 치료는 널리 각광 받는 포스트모더니즘에 기초한 심리치료 방법으로 사람을 문제시하는 전통적인 치료 관념에서 탈피하여 “스토리 이야기”, “문제의 외부화”, “옅은데서 짙은데로” 등 방법을 통해 사람을 더욱 자주적이고 동력적으로 변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야기 심리치료는 당사자의 심리 성장과 더불어 상담원으로 하여금 자신이 맡은 역을 재 조절하고 반성하게 한다. 이야기 치료는 비교적 널리 이용되고 있는 현대적 심리치료 기법으로 실용성이 강하고 효과가 현저한 특성이 있어 비교적 높은 보급 가치가 있다.

이른바 이야기 심리치료란 상담자가 적당한 방법을 운용하여 누락된 파편을 찾도록 당사자를 도움으로써 당사자의 내재적 힘의 변화를 불러오는 과정이다. 이야기 심리치료는 “인류 행위의 스토리 특성” 즉 스토리를 구축하고 타인의 스토리를 경청해 당사자의 복잡한 감정문제를 해결한다. 이야기 심리치료의 창시자와 대표인물은 오스트레일리아 임상 심리학자 마이클 화이트와 뉴질랜드의 다이비드 엡스턴이다. 이야기는 일종의 방법으로 심리학 연구에서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 우선 이야기는 심리학 연구에서 심층 자료를 얻어내는 중요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이야기 자료는 데이터 자료의 보충으로 개체적인 사건에 대한 깊은 해부를 통해 보편적인 규칙과 독특한 의미를 제시할 수 있다. 둘째, 이야기는 또한 개입 수단으로 연구중에서 이용될 수 있다. 이야기는 항상 반성과 연관되는데 우리가 생활 속 스토리를 서술하는 과정이 바로 자신을 살피는 것이다. 이러한 반성 혹은 관찰은 내원성(内源性) 개입이며 우리로 하여금 자율과 생활에 대한 책임을 도모하게 한다. 이야기 치료는 사람과 일을 분리시켜 인성의 각도에서 사람을 보며 도덕으로 사람을 교육하지 않는다. 이야기 치료는 오직 당사자만이 자신의 전문가고 상담원은 동반 역할에 불과하며 당사자는 자신에 대해 충분히 자신하고 자신이 능력이 있고 자신의 곤난을 해결하는 벙법을 잘 안다고 믿게 한다. 이야기 치료는 심리 자문에 적합한 대다수 사람에게 비교적 좋은 역할을 하며 오늘날 심리자문의 중요한 방법의 하나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 들어 사교 피해자에 대한 심리 교정 작업이 심도있게 진행됨에 따라 이야기 치료가 방조교육(帮教)사업에 갈수록 많이 운용되고 당사자와의 가벼운 이야기, 청소년 시절과 어린 시절, 심지어 유아 시절의 성장과정 이야기를 통해 그 중에서 장점과 피해자의 사상변화에 유익한 적극적인 요소를 발굴하여 인성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유도하여 그로 하여금 지난날의 음영에서 벗어나 심리적으로 즐겁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한다. 전에 심리교정 진행 과정에서 제(齐)여사라는 법륜공 수련자와 접촉이 있었다. 제여사는 47살인데 별로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고 착하고 성격도 비교적 성실하고 충직하고 온후해 보였다. 그런데 그녀가 법륜공에 깊이 빠져 전에 구속되고 이번에 또 형을 선고 받았다, 그녀의 전향에 있어서 어려움을 가히 상상할 수 있었다. 개입 후 나는 그녀와 오래토록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법륜공이 아주 이기적이라고 인식하면서도 포기하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이 아직 그런 경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후에 우리가 많은 사례를 들어가며 이홍지의 괴리사설을 폭로했는데 그녀도 인정하며 이홍지의 “소업론”이 많은 수련자를 독해했다고 시인하고 법륜공이 정치에 참여하고 이홍지가 큰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인식했다/…/…이런 것들을 모두 인식하면서도 전향하려 하지 않았다. 그 원인인즉 이홍지가 말하는 “원만”이 실존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홍지가 다른 일에서 사람을 속이는데 “원만” 문제에서 당신을 속일 수 없겠는가고 물었다. 실은 그녀가 이홍지의 “백일비천(白日飞升)”을 정말로 믿는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원만”에 대한 백일몽을 깨뜨리기 싫어서이다.

방조교육이 교착상태, 어려운 국면에 빠져 그 병목을 타개하는 데는 단순히 괴리사설을 타파해서는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 가 닿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 치료법을 이용했다. 우리는 가볍고 즐거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 우선 제여사와 그녀의 가정, 아이와 남편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의 가정이 비교적 행복하고 남편이 그녀를 사랑하고 아이도 효성이 지극하며 시부모와의 관계도 비교적 좋았다. 그녀의 상황으로 미루어 그녀가 자란 가정이나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에 입은 상처와 연관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의 가정을 얘기하고 그녀의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얘기했다. 그 과정에서 그녀의 상황을 알게 되었다.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그녀를 데리고 재가해 계부집에 들어갔는데 계부에게도 애가 여럿이었다. 하지만 계부가 사람 좋아 사이가 비교적 좋았다. 불행하게도 몇 년 후 계부가 병사하고 재차 과부가 된 어머니가 비통한 마음을 안고 그녀를 데리고 계부의 집을 나와 바느질삯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어렵사리 그녀를 키워 괜찮은 가정에 시집을 보내고 그제야 어머니의 걱정을 풀었다. 애를 난 후 어머니가 애를 도와 키우고 부부가 화목하게 살고 아이도 건강해 어머니가 더없이 기뻐했다. 어머니가 평생토록 너무 힘들게 살아왔다고 생각한 그녀는 꼭 어머니에게 효성을 다하리라 다짐했다.

애가 3살 나던 해, 어느 날 어머니가 울안에서 이웃과 한담하다 무의식간에 딸한테 아파트를 사주고 싶은 데 아직 돈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그런데 구치소에서 앓아 보석 치료중인 이웃이 옆에서 그 소리를 듣고 나쁜 마음을 품고 있다가 어느 날 밤 그녀가 야간 출근하고 남편이 집에 없는 틈을 타 집에 들어와 어머니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강요했다. 어머니가 돈을 내 놓지 않고 사람을 부르려 하자 급하고 당황한 김에 몽둥이로 어머니를 때려 살해했다. 출근중에 이웃으로부터 그 비보를 전해 들은 그녀는 망연자실, 울음도 나오지 않다가 쓰러졌다.

어머니가 갑작스레 세상 뜨는 바람에 어머니에게 효성 다하려던 념원이 파멸되면서 그녀 마음속에 지울 수 없는 비통과 먹장 같은 구름이 끼어있었다. 어머니의 쓰라린 생활이 그녀 가슴에 계속 걸려 어떻게 해야 만이 어머니에게 효도를 할 수 있을까 밤낮 없이 고민하고 거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바로 그때 누군가가 법륜공을 수련하면 사람이 “원만”하여 하늘로 올라갈 수 있고 피해 받은 혈육을 자신의 세계로 제도하여 “중생(众生)”으로/…/…불현듯 희망을 찾았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어머니에게 효도할 수 있지 않겠는가고 생각했다. 이렇게 수련이 자신의 효성을 다 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됐다. 그래서 법륜공에 빠져들고 법륜공에 어떤 문제가 생기든, 옆에서 아무리 많은 도리를 설명해주든 그녀는 외고집으로 “원만”을 지푸라기 잡기라도 하듯이 놓지 않았다.

문제의 근원을 찾았다, 다음은 어떻게 그녀 스토리 속의 적극적인 요소를 발굴하여 새로운 스토리를 구축하는가가 문제다. 그래서 우선 어머니에 대한 그녀의 효성을 긍정하고 “백가지 선 중에서 효를 최우선으로 한다(百善孝为先)”를 제창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효도 방법에 문제가 있는데 어머니에 대한 효도를 법륜공을 통해 실현하려 든다면 그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다. 이홍지가 말하는 “원만”은 사람을 속이는 얼토당토 않는 거짓말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만약에 정말 어머니의 영혼이 하늘에 계신다면 당신이 구치소에 있다는 것을 알면 마음이 어떠하겠는가? 당신의 아들이 당신을 위해 법을 위반하여 구치소에 들어간다면 당신의 마음이 어떠하겠는가? 아들이 구치소에 들어가기를 희망하겠는가고 물었다. 그리고 “제자규”(弟子规)에 “몸이 상하면 부모가 상심하고 덕이 상하면 부모가 수모당한다”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녀는 당연히 희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의 어머니도 마찬가지로 당신의 지금 이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셋째로 당신의 혈육은 어머니 한 사람뿐이 아니다. 남편이 있고 아들도 있다. 어머니를 위해 남편과 아들을 무시하고 그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어머니는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어머니로서 아들에 대한 가장 큰 바램이 무었인가? 아들 가정이 행복한 것이 아니겠는가? 당신이 가정을 파멸시키면 하늘에 계시는 어머니도 상심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가고 물었다. 그녀는 머리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했다. 그래서 “어느 어머니가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만약에 당신 어머니의 영혼이 있다면 꼭 당신이 속히 집에 돌아가서 하루빨리 아들을 장가보내고 남편과 백년해로 할 것을 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연신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참 있더니 “이 일이 내 가슴을 20년 동안 무겁게 짓눌렀다. 나는 시종 감히 이를 직면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했다. 오늘 다 털어놓으니 후련하다”고 했다. 우리는 또 일부 세부 사항을 문의하고 그녀에게 회억속에서 이에 직면하는 용기를 북돋아줬다. 회억하면서 하소연하고 가슴에 오래토록 쌓아 두었던 가슴속 깊이 맺힌 응어리가 드디어 풀렸다.

“원만”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에 대해 제여사는 문뜩 크게 뉘우치며 말했다. “나는 지금에야 비로소 원만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집에 돌아가서 남편과 아들과 화목하게 오붓이 사는 게 진정한 원만이다. 원만은 인간세상에 있고 원만은 바로 현실 생활 속에 있다.”

(책임편집: 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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