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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저의 대학교 등록금까지 전능신에 바쳤다

2016-10-18 기원 하 다:개풍망 Auteur:추원

저희 아버지의 성함은 추전중(邹全中), 산동성 담청(郯城)현 건축회사에서 일하는데 전에는 책임감이 강한 아버지였습니다. 그런데 전능신에 심취된 후 이성을 잃고 저의 대학교 등록금을 포함한 가정에서 애써 모은 돈 전부를 전능신에 “봉헌”했습니다.

2009년 여름, 아버지가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전능신의 요구대로만 하면 병을 포함한 모든 재앙을 소명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믿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의류 장사에 바빠 아버지가 무엇을 믿는지 신경 쓰지 못했고 고3인 저는 공부 외에 집안 일을 돌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무런 막힘 없이 전능신에 빠져들었고 신에 대한 성의를 표현하기 위해 복음 전하러 다니느라 외출이 잦아지면서 출근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직장 상사가 아버지를 찾아 담화했지만 아버지는 직장 일을 중하게 여기지 않고 상사의 담화를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2010년 5월 대학입시 전 어느 날, 아버지 직장 상사가 어머니를 찾아왔습니다. 더 이상 무단 결근하면 계약중지하겠다고 잘 권유해 달라는 부탁 때문에 왔던 것입니다. 그 날 마침 제가 집에 있었는데 아버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왜 직장마저 포기하냐고, 전능신이 정말 그렇게 중요한 것이냐고 등등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와 따지고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온 가족이 잘 되라고 교를 믿는다 하고 사례를 들어가며 전능신을 믿은 후 자녀 시험 성적이 올라가고 가정이 더 화목해지고 병도 없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때 저는 당신이 전능신을 믿으면 제가 대학에 붙도록 보우해 주는 가고 물었습니다. 아버지는 꼭 그렇다며 전능신이 우리의 모든 것을 보우해주니 자신이 성의껏 전능신의 요구대로 하면 된다고 대답했습니다. 성격이 급한 어머니가 한바탕 아버지를 나무라며 엉뚱한 짓을 하느라 일자리 잃으면 이혼할 테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대꾸는 하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어머니의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음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미구에 아버지가 사고를 쳤습니다. 그 해 7월, 무단 결근이 많아 직장에서 해고 처분을 당했던 것입니다.

더 엉뚱스럽게도 9월, 저의 대학 입학을 앞두고 어머니가 저 개인 계좌로 입학금 일부를 이체시키려고 은행을 찾아갔는데 은행 직원이 어머니 통장 돈이 전부 인출되고 없다고 했습니다. 급히 집에 돌아와서 다른 은행카드를 찾았는데 카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에게 질문했더니 아무런 후회나 미안하다는 표정 없이 돈 전부를 전능신 집사에게 바쳤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애 공부는 어떻게 하구” 화가 솟구친 어머니의 질문에 아버지는 저를 쳐다보며 전능신이 없었다면 애가 대학에 붙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분명히 제가 노력한 결과인데 아버지는 전능신 덕이라고 했습니다. 어머니가 그 집사를 찾아가라 강요했지만 그 집사가 우리 현을 떠난 지 오래고 아버지는 그 사람 이름조차 몰랐습니다.

아버지가 사기를 당했다고 판단한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아버지가 전능신 사이비종교조직의 속임수에 넘어갔다며 이런 미스터리 사건은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어머니가 밤낮없이 영세 장사해서 번 돈을 아버지가 다 날리는 통에 저의 입학금은 친척들의 보탬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한 후 어머니가 사교퇴치 자원봉사자를 찾아 아버지를 구원했습니다. 깊이 반성한 아버지는 건설현장에서 가장 고된 일을 찾아 하며 저와 어머니에게 남긴 상처를 보상하려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 일가 생활이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아버지의 마음속에는 마냥 넘을 수 없는 문턱이 있답니다. 자식마저 생각하지 않고 6만위안이나 넘는 집안 돈을 사교에 “봉헌”했다는 사실 자체가 스스로도 불가사의하게 생각된다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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